본문 바로가기
스트레스 없는 직장생활/직장인 엑셀 활용

보고서에 #N/A 그대로 올렸다가 팀장님한테 전화 받았던 날

by soar-good-moa100 2026. 10. 9.

문제 상황

작년 이맘때쯤, VLOOKUP으로 거래처별 담당자를 찾아오는 표를 만들어서 그대로 출력해 올린 적이 있습니다. 급하게 처리하느라 결과를 제대로 확인 안 했는데, 신규 거래처 몇 곳이 아직 명단에 등록이 안 돼서 #N/A가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. 보고서를 받은 팀장님이 "이게 뭐냐"고 전화까지 하셨는데, 그날 이후로는 조회 함수를 쓸 때마다 오류 처리를 같이 걸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. 오늘은 그 계기가 됐던 IFERROR와 IFNA 함수를 정리해보겠습니다.

해결 방법

IFERROR — 어떤 오류든 다 감싸서 처리하기

=IFERROR(원래 수식, 오류일 때 대신 보여줄 값)

VLOOKUP 결과가 정상이면 그대로 보여주고, 오류가 나면 지정한 값으로 바꿔줍니다. 제가 그날 사고 이후로 가장 먼저 고친 수식이 이거였습니다.

=IFERROR(VLOOKUP(A2, 거래처명단!A:C, 3, 0), "신규 거래처")

명단에 없는 거래처는 이제 #N/A 대신 "신규 거래처"라는 문구로 표시되도록 바꿔뒀습니다. 단순히 빈칸으로 감추는 것보다, 왜 안 나오는지 문구로 남겨두는 게 나중에 저 스스로도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.

IFNA — #N/A만 정확히 골라서 처리하기

시간이 좀 지나서 알게 된 함수인데, IFERROR로 모든 오류를 다 감싸다 보니 정작 수식 자체를 잘못 짜서 나는 오류(#REF! 같은)까지 조용히 사라지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
=IFNA(VLOOKUP(A2, 거래처명단!A:C, 3, 0), "신규 거래처")

IFNA는 값이 없어서 나는 #N/A만 골라서 처리하고, 다른 종류의 오류는 그대로 화면에 남겨둡니다. 한 번은 범위를 잘못 지정해서 #REF! 오류가 났는데, IFERROR였다면 그것마저 "신규 거래처"로 표시돼서 원인을 못 찾았을 뻔했습니다. IFNA로 바꾼 뒤로는 진짜 수식 오류와, 단순히 값이 없는 상황을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.

실무에서 차이 나는 지점

이 사고를 겪고 나서 제가 정한 나름의 원칙이 있습니다. 수식을 처음 짤 때는 오류 처리 없이 그대로 두고, 제대로 계산되는 걸 확인한 다음에 마지막 단계에서 IFNA나 IFERROR를 씌우는 순서로 작업합니다. 처음부터 오류 처리를 씌워버리면, 수식 자체가 잘못됐는지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.

특히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파일, 다른 부서에 공유하는 보고서라면 이 오류 처리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걸 그 사건 이후로 체감하고 있습니다. 지금도 새 파일을 만들 때마다 VLOOKUP이나 XLOOKUP을 쓰는 셀에는 습관적으로 IFNA를 같이 걸어둡니다.

추가 팁

  • 대체값에 무조건 0이나 빈칸을 넣기보다, 원인을 알 수 있는 문구를 넣는 걸 추천합니다. "신규 거래처", "확인필요" 같은 문구가 나중에 데이터를 다시 볼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.
  • 나눗셈에서 0으로 나누는 상황도 IFERROR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. =IFERROR(B2/C2, 0)처럼 쓰되, 0을 넣는 게 항상 맞는 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.
  • 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Ctrl+F로 "#N/A"나 "#REF!"를 검색해보는 습관도 함께 들이시길 추천합니다. 저는 그날 이후로 파일을 넘기기 전에 항상 이 검색을 한 번씩 해봅니다.

마치며

오류 처리는 화려한 기능은 아니지만, 다른 사람이 보는 보고서를 다루는 분이라면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는 걸 제 경험으로 확실히 느꼈습니다. VLOOKUP, XLOOKUP처럼 값이 없을 수 있는 함수를 쓰신다면, 저처럼 전화 받기 전에 미리 IFNA나 IFERROR를 걸어두시길 추천드립니다.